블로그를 시작하다.

Feb 03, 2016

몇년전부터 개발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해 보고 싶은 욕심은 꽤 있었으나, 나 스스로 진정 아는 것도 없이 아는 척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좀 더 내공이 쌓이면 시작해봐야지 했던게 벌써 수년이 지났다.

그때보다 지금 엄청난 내공이 쌓인건 아니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내가 써놓은 정보들이 남들이 생각하기에는 대단한 정보가 아니겠지만 인터넷 저멀리 누군가에는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최근에 많이 들기 시작했다.

나조차도 초년생때부터 수많은 이들의 블로그에서 영감을 얻을 때도 있었고 그들의 공유정신에 항상 무한한 감사만 마음속에 깊이 담고 있었는데, 나도 별거 아니지만 개발자로서 들이 닥쳤던 수많은 장벽들의 돌파와 장애 해결건들 정리하다 보면 이제 막 시작하는 개발자들이나 비슷한 상황에 놓은 이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그들에게 느꼈던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여러 개발자들에게 돌려주는 것도 참 의미 있는 일이겠다 싶어서 이번엔 작심삼일이나 중도 포기 없이 한번 시작해 보려 한다.

난생 처음 내이름으로 된 도메인도 하나 구입(godaddy에서 프로모션 코드로 약간의 세일)하고 digital ocean에서 vps를 가장 작은놈으로 하나 임대 했다.

개인적으로 markdown 기반의 note taking app인 quiver라는 놈을 쓰고 있고, 일할 때도 항상 redmine wiki는 markdown으로 작성하다보니 markdown으로 문서를 작성하는게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 되버려서 블로깅 플랫폼은 ghost를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40이 된 연식 있는 개발자이기도 하고 최근에 관리자로의 전환도 많이 고민해 봤지만..

역시나 난 아직 개발이 좋다.

뛰어난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아직 늦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개발자이고 싶으니 한번에 한계단씩 천천히 가다보면 가장 높은 계단 근처에서 멋진 경치를 둘러볼 날도 오지 않을까 싶다.

이 블로그가 작은 시작이겠지만 내 남은 인생에 있어서도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권혁

상부상조 프로그래머